전기 설비를 하다 보면 “THHN이냐 XHHW냐?”, “USE-2는 어디까지 쓸 수 있지?”, “THWN-2는 THHN이랑 뭐가 다른 건데?” 같은 질문이 꼭 나온다.
이름은 비슷한데 실제로는 용도나 성능에서 꽤 차이가 나기 때문에, 현장에서 제대로 알고 선택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.
이번 글에서는 실무에서 자주 쓰이는 전선들인 THHN, THWN-2, XHHW-2, USE-2의 특징을 정리하고, 어떤 환경에 어떤 전선을 써야 하는지 쉽게 풀어보겠다.
THHN – 실내 건식에 많이 쓰이는 가성비 전선
THHN은 Thermoplastic High Heat-resistant Nylon-coated의 약자.
이름처럼 열에 강하고, 나일론 코팅이 되어 있어 배관 내에서 쉽게 시공할 수 있다.
• 정격 전압: 600V
• 정격 온도: 90°C (건식), 75°C (습식)
• 용도: 실내 전기실, 배관 내 배선
• 특징:
- 가격이 저렴하고 유연성이 좋아 작업이 편함
- 습기에 약해 실외나 습한 곳엔 부적합
THHN은 단가가 낮아서 많이 쓰이지만, 습기나 자외선 노출이 예상되는 경우엔 피하는 게 좋다.
THWN-2 – 실내외 겸용,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범용 전선
THWN은 Thermoplastic Heat and Water-resistant Nylon-coated.
사실 THHN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고, 요즘은 THHN/THWN-2 복합 사양이 많다.
• 정격 전압: 600V
• 정격 온도: 90°C (건식/습식 모두)
• 용도: 실내/실외 배관, 일반 상업용 설비
• 특징:
- THHN보다 습기와 온도에 더 강함
- 배관 내 설치, 외부 노출 시도 무리 없음
요즘엔 THHN보다는 THWN-2를 더 많이 쓴다.
한 가닥으로 실내외 다 커버할 수 있고, 비용도 크게 차이 안 나서 범용성 최고다.
XHHW-2 – 고온, 습기, 옥외까지 커버하는 ‘튼튼한’ 전선
XHHW는 Cross-linked High Heat and Water-resistant Wire.
절연 재질이 THHN/THWN-2보다 두껍고 튼튼해서, 습도·온도 변화가 심한 환경에 강한 전선이다.
• 정격 전압: 600V 또는 1000V (XHHW-2)
• 정격 온도: 90°C (건식/습식 모두)
• 용도: 공장, 플랜트, 외부 배관 등
• 특징:
- 피복이 두껍고 내구성이 좋아 장기적 안정성 우수
- 다만, 약간 더 뻣뻣하고 가격도 다소 높음
혹독한 환경(습기, 고온, 야외 노출 등)에선 THWN-2보다 XHHW-2가 더 안정적이다.
중요 설비나 장기 설계 시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.
USE-2 – 지중 매설 전용, 옥외 태양광에도 자주 쓰임
USE는 Underground Service Entrance, 지중 배선을 위한 전선이다.
토양, 습기, 자외선 등 외부 조건에 강한 설계가 되어 있다.
• 정격 전압: 600V
• 정격 온도: 90°C (습식)
• 용도: 지중 매설, 태양광 구조물 간 배선
• 특징:
- 자외선 및 습기에 매우 강함
- 실내 사용은 제한되는 경우가 있음
지중에 묻는 전선은 USE-2가 사실상 기본이다.
다만 NEC 기준에 따라 실내 배선으로는 못 쓰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.
케이블 선택, 이렇게 비교하면 쉽다
| 구분 | THHN | THWN-2 | XHHW-2 | USE-2 |
| 정격 온도 | 90°C(건식), 75°C(습식) | 90°C(건식/습식 모두) | 90°C(건식/습식 모두) | 90°C(습식) |
| 사용 환경 | 실내, 건식 | 실내/실외, 배관용 | 실내/실외, 습기, 고온 | 지중 매설, 옥외 노출 구간 |
| 자외선 저항 | 낮음 | 보통 | 높음 | 매우 높음 |
| 유연성 | 좋음 | 좋음 | 다소 뻣뻣함 | 뻣뻣함 |
| 가격대 | 저렴 | 저렴~중간 | 중간 | 약간 고가 |
| 실내 사용 | O | O | O | 제한적 (NEC 확인 필요) |
| 실외 사용 | 제한적 | O | O | O |
전선은 그냥 아무거나 쓰는 게 아니다 – 환경이 기준이다
전선 사이징이 ‘전류’ 기준이라면, 전선 종류 선택은 ‘환경’ 기준이다.
전류만 맞는다고 아무 전선이나 쓰면,
습기 먹고 절연 깨지고, 자외선에 피복이 갈라지는 일 진짜 자주 생긴다.
실내는 THHN도 괜찮지만,
요즘은 범용성 좋은 THWN-2가 기본이고,
외부/습기/고온 환경에선 XHHW-2,
지중 매설이나 태양광처럼 혹독한 환경엔 USE-2.
설계는 꼼꼼하게, 자재 선택은 신중하게
전선 하나 잘못 고르면, 나중에 유지보수 비용이 더 크게 돌아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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